계정 정지와 계정 해지의 차이
애드센스 승인만 목표로 하다 보니, 승인 뒤에 계정이 정지되거나 해지될 수 있다는 것은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애드센스 계정이 정지되거나 해지되는 주요 사유와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지금 세 개의 블로그를 같은 계정으로 준비하고 있어서, 한 곳에서 생긴 문제가 다른 블로그까지 번질 수 있는지 미리 알아두고 싶었습니다.
먼저 계정 정지와 계정 해지가 서로 다른 조치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두 단어를 비슷한 뜻으로 받아들였는데, 애드센스 도움말을 읽어보니 심각성과 결과가 전혀 달랐습니다.
계정 정지는 일정 기간 광고 게재가 멈추는 조치입니다. 정지 기간은 상황마다 다르고 이메일로 알려줍니다. 정지 중에도 애드센스에는 로그인할 수 있지만 그동안 광고는 나가지 않습니다. 사이트 검토와 계정 업그레이드도 멈추고, 지급 보류가 자동으로 걸립니다. 정지 기간이 끝나면 광고가 자동으로 다시 게재되고, 그 뒤로도 위반이 없는지 계속 살펴본다고 합니다.
계정 해지는 이보다 훨씬 무거운 조치로, 애드센스 프로그램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도움말에는 정책 위반으로 해지된 게시자는 새 계정을 만들 수도 없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애드센스는 이용약관상 게시자 한 명당 계정을 하나만 허용합니다. 비승인은 다시 신청하면 되지만, 해지되면 그 기회 자체가 사라집니다. 저는 비승인만 겪어봐서 비승인이 가장 나쁜 결과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무거운 단계가 있었습니다.
정지 사유 1: 무효 트래픽과 정책 반복 위반
가장 흔한 정지 사유는 무효 트래픽입니다. 내 사이트에 뜬 광고를 내가 직접 클릭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클릭을 부탁하거나, 광고를 봐주는 대가를 주거나, 자동 프로그램으로 클릭이나 노출을 늘리는 것도 모두 해당합니다. 도움말에는 "사이트를 응원해 달라"며 방문자에게 광고 클릭을 부탁하는 것도 안 된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애드센스는 모든 클릭과 노출을 분석해서 수익을 인위적으로 늘리려는 패턴이 있는지 판단합니다. 그 기준은 공개되어 있지 않아서 밖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내 광고에 어떤 광고주가 떴는지 궁금할 때는 광고를 누르지 말고 광고에 나온 주소를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하라는 팁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광고를 게재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승인을 받으면 이 팁부터 기억해둘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정책을 반복해서 위반]하는 경우입니다. 정책 위반이 발견되면 보통은 사이트를 고치라는 경고가 먼저 오거나, 해당 사이트의 광고만 멈춥니다. 그런데 부적절한 콘텐츠, 가치 없는 콘텐츠, 잘못된
[광고 배치]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되거나 심각하면 사이트가 아니라 계정 전체에 조치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게시자는 자신이 쓰지 않은 콘텐츠에도 책임을 집니다. 방문자가 남긴 댓글 같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도 광고가 붙은 페이지에 있다면 게시자 책임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억울한 규정처럼 느껴졌지만, 광고가 나가는 화면 전체를 운영자가 관리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니 납득이 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댓글을 적극적으로 열어둔 적이 없는데, 애드센스 준비 기간에는 댓글을 제한해두라는 조언이 왜 많은지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정지 사유 2: 복수 계정 운영과 계정 간 연관성
세 번째는 계정을 여러 개 만드는 경우입니다. 애드센스는 한 사람이 계정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정 하나에 여러 사이트를 등록해서 운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저는 세 블로그를 계정 하나로 관리하고 있어서 이 방식이 정상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했습니다. 사이트를 여러 개 운영하는 것과 계정을 여러 개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대신 계정이 하나라는 것은 정지나 해지가 계정 단위로 내려지면 세 블로그 모두 함께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한 블로그에서 반복된 위반 때문에 계정 전체가 정지되면 다른 블로그의 광고도 함께 멈춥니다. 무효 트래픽을 판단할 때 어떤 계정끼리 연관되어 있다고 보는지는 게시자에게 알려주지 않아서 정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예전에 세 블로그의 발행 시간이 겹치는 것까지 걱정했던 것도 이런 불확실함 때문이었습니다.
도움말에는 애드센스 계정과 연결된 구글 계정이 모두 사용 중지되면 애드센스 계정도 정지될 수 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블로그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는데, 구글 계정 관리도 같이 챙겨야 했습니다.
정지·해지를 예방하는 방법
예방 방법으로 가장 많이 나온 것은 결국 정책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광고를 직접 클릭하지 않고, 방문자에게 클릭을 유도하는 문구를 쓰지 않고, 글이 정책에 어긋나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도움말에서 안내하는 'site:' 검색으로 내 사이트에 올라간 페이지를 한 번에 확인하는 방법도 쓸 수 있습니다.
광고 코드를 넣어둔 채 블로그를 오래 내버려 두지 말라는 조언도 많았습니다. 이전에 정리한 방치의 위험과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오래 관리하지 않으면 스팸 댓글이 쌓이거나 오래된 글이 정책과 맞지 않게 되어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방치는 방문자가 줄어드는 문제로 끝나지 않고 계정 관리와도 이어졌습니다.
정지·해지 이후 대응 방법
계정이 정지되면 이메일에 정책 위반 때문인지 무효 트래픽 때문인지가 적혀 옵니다. 도움말에는 계정 정지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정지 기간은 문제를 바로잡는 시간입니다. 정책 위반이라면 콘텐츠 전체를 다시 검토해서 고치고, 무효 트래픽이라면 이상한 방문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찾아서 막아야 합니다. 정지 기간 중이나 정지가 풀린 뒤에 같은 문제가 또 발견되면 계정이 해지될 수 있습니다.
이의신청은 계정 해지에 대해서만 할 수 있습니다. 해지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이의신청 양식을 낼 수 있지만, 위반이 내 행동이나 내 책임 아래 있는 사람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증명해야 합니다. 이의신청 한 번 뒤에는 90일이 지나야 다시 낼 수 있고, 결정이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청하기 전에 사이트에 남은 위반이 없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해지되더라도 무효가 아니라고 판단된 수익은 30일 지급 보류를 거친 뒤 받을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은 아니라서 조금 위안이 됐습니다. 그래도 그 뒤로는 애드센스를 다시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해지된 뒤에 다른 사람 이름이나 새 계정으로 다시 신청하면 된다는 이야기도 찾아보면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은 게시자당 계정 하나라는 이용약관에 정면으로 어긋납니다. 들키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어서 저는 처음부터 선택지에서 뺐습니다. 결국 해지 이후의 대응보다 해지까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정리
정리해보니 승인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정책 위반, 무효 트래픽, 방치, 광고 배치처럼 지금까지 따로 정리했던 내용이 모두 계정 정지와 해지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승인받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승인 뒤에는 이 사유들을 늘 염두에 두고 운영할 생각입니다. 특히 세 블로그를 같은 계정으로 관리하고 있으니, 한 블로그에서 생긴 문제가 다른 두 블로그까지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