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감 찾기,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 트렌드와 뉴스에서 키워드 도구를로 바꾼 이유
예전에 [SEO 외 블로그 트래픽 늘리는 방법]과 [블로그 콘텐츠 마케팅 전략]을 정리하면서, 블로그 글 하나를 카드뉴스나 짧은 영상으로 바꿔 여러 곳에 올리는 방법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스레드와 인스타그램 부계정만 만들어두고, 앞으로 해보면 좋겠다는 정도로 마무리했습니다.
그 뒤로 다시 살리고 있는 네이버 블로그에 방문자를 모으려고 이 방법을 실제로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첫 카드뉴스를 만든 날이 9월 17일이니 이제 한 달쯤 되었습니다. 이 글에는 한 달 동안 어디에 무엇을 올렸고, 어디서 유입이 생겼고, 시간은 얼마나 들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오래 쉬었던 이유는 [블로그 이웃 소통이 부담스러웠던 이유]에 적어두었습니다. 이웃을 맺고 댓글을 주고받는 일이 부담스러워서 블로그를 놓았는데, 다시 시작하려니 같은 고민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웃 소통 말고 다른 길로도 방문자를 모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로 여러 콘텐츠를 만들라는 조언은 자료를 찾을 때마다 나왔습니다. 이미 쓴 글이 있으니 새로 소재를 찾을 필요가 없고, 한 번 쓴 글을 여러 곳에서 다시 쓸 수 있다는 점이 끌렸습니다. 지금은 블로그 글 내용으로 카드뉴스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같은 내용을 쇼츠로 만들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네이버 클립에 올리고 있습니다. 스레드도 하고 있지만 쓰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제가 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그 글에서 핵심 내용만 골라 인스타그램에 올릴 짧은 글을 쓰고, 같은 내용으로 카드뉴스를 만듭니다. 카드뉴스가 완성되면 그 장면들을 이어 붙여 짧은 영상으로 만듭니다. 이 영상에 유튜브용 제목과 설명을 붙여 쇼츠로 올리고, 같은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클립에도 올립니다.
순서만 보면 하나를 만들어 여러 군데 나눠 올리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플랫폼마다 손이 따로 갑니다. 인스타그램 글과 유튜브 설명은 길이도 말투도 달라야 해서 같은 글을 그대로 붙여넣을 수 없었습니다. 카드뉴스도 블로그 글을 그대로 옮기면 글자가 너무 많아서, 한 장에 들어갈 만큼 문장을 다시 줄여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낯설어서 어디서부터 줄여야 할지 몰라 한참 붙잡고 있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면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는 처음부터 홍보 글을 올리기보다 일상 글로 계정을 먼저 키우라는 조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스레드에서 먼저 해봤습니다. 일상 글을 올리고 다른 사람 글에 댓글도 달았습니다.
그런데 일상 글을 올리던 계정에 갑자기 블로그 홍보 글을 올리려니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에게 광고를 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레드에는 블로그 글을 올리지 않고, 커뮤니티에서 일상 대화를 나누는 용도로만 쓰고 있습니다. 프로필에 블로그 링크만 등록해두었습니다.
신기한 건 이쪽에서 오히려 유입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제 글이나 댓글의 조회수가 많이 나온 날에는 블로그 방문자도 함께 늘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이야기에 관심이 생긴 사람이 프로필을 눌러보고 블로그까지 들어오는 것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일상 글 없이 바로 카드뉴스를 올렸습니다. 결과는 조회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본문에 넣은 링크를 누를 수 없어서, 블로그로 오려면 프로필의 링크를 따로 눌러야 합니다. 보는 사람도 적은데 거기서 한 번 더 눌러야 하니, 인스타그램으로는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드뉴스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 쇼츠로 올리고,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영상도 조회가 거의 없었지만, 유튜브는 달랐습니다. 첫 영상부터 100명 정도가 봤고, 그 뒤로 조회수가 1000을 넘은 영상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조회수가 블로그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유튜브는 2023년부터 쇼츠 설명란과 댓글에 넣은 링크를 누를 수 없게 바꿨다고 합니다. 영상을 본 사람이 블로그까지 오려면 직접 검색하거나 채널 정보를 찾아 들어와야 합니다. 조회수와 유입이 따로 노는 이유를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쇼츠로도 유입이 잘 늘지 않아서 네이버 클립에도 영상을 올렸습니다. 네이버 클립은 네이버의 짧은 영상 서비스입니다. 올리기 시작한 지 2주쯤 되었는데, 지금까지 해본 곳 중에서는 클립을 올린 뒤에 네이버 블로그 유입이 가장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클립에 올린 영상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 올린 쇼츠를 그대로 올린 것입니다. 같은 영상인데 어디에 올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같은 네이버 안에서 영상과 블로그가 이어지다 보니 들어오기가 더 쉬운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블로그가 있는 플랫폼 안에서 먼저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가 있었습니다.
유입이 늘었는지는 네이버 블로그 통계에서 확인했습니다. 블로그 관리 화면의 내블로그 통계에 들어가면 방문자 수와 함께 방문자가 어디를 거쳐 들어왔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저는 SNS를 시작하기 전과 후의 방문자 흐름을 비교하면서, 어느 쪽에서 들어온 방문자가 늘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여기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 달은 판단하기에 짧은 기간이고, 그 사이에 블로그 글도 계속 올렸습니다. 그래서 방문자가 늘어난 것이 오롯이 SNS 덕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 숫자를 딱 잘라 쓰지 않고 "늘어난 것 같다"고 쓴 것도 그 때문입니다. 대신 클립을 올린 뒤에 변화가 가장 뚜렷했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블로그 글 하나로 여러 콘텐츠를 만들라는 말은 쉽게 들립니다. 실제로 해보니 맞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미 쓴 글이 있으니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시간은 확실히 줄었습니다. 글감이나 소재를 새로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정말 편했습니다.
하지만 만드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 글, 인스타그램에 올릴 글, 유튜브에 올릴 설명, 카드뉴스, 쇼츠까지 모두 만드는 데 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카드뉴스는 긴 글을 몇 장에 나눠 담을 짧은 문장으로 줄이는 데서부터 시간이 들었고, 그걸 다시 영상으로 만드는 데도 손이 많이 갔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전부 끝내려고 하지 않고 며칠에 나눠서 만들고 있습니다.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하나하나 만드는 시간도 조금씩 줄었습니다.
한 달 동안 해보니 유입이 조금 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기대했던 것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들인 시간을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해보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회수가 많이 나온다고 블로그 유입이 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링크를 바로 누를 수 있는지, 블로그와 같은 플랫폼 안인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홍보 글보다 사람들과 나눈 일상 대화가 오히려 블로그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처음부터 네 곳에 똑같이 힘을 쏟기보다 한두 곳을 먼저 해보고 넓혀갔다면 시간을 덜 썼을 것 같습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블로그가 있는 플랫폼 안의 서비스부터 해볼 것 같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라면 네이버 클립이 먼저입니다.
그다음에는 계정마다 쓰는 목적을 먼저 정하겠습니다. 스레드처럼 대화용으로 쓸 곳과 홍보용으로 쓸 곳을 처음부터 나눠두면, 중간에 홍보 글을 올려도 될지 망설이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콘텐츠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린 시간도 처음부터 적어둘 것 같습니다. 그래야 들인 시간에 비해 효과가 있었는지 나중에 비교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유입이 생긴 네이버 클립과 스레드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몇 주 더 지켜본 뒤 계속할지 정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모든 블로그 글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올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유입에 도움이 됐다고 느낀 네이버 클립은 쇼츠 영상을 만들었다면 빠지지 않고 올리려고 합니다. 한 달 뒤에 다시 돌아보면 지금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