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블로그 동시 운영 부담감의 원인 - 글감 고갈과 애드센스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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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운영 중인 블로그는 세 개
두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부담을 느낀다고 하면 흔히 헷갈려서 힘든 것을 떠올릴 수 있지만, 제가 느끼는 부담은 그런 종류가 아닙니다. 지금 설정부터 운영까지 기록하고 있는 블로그는 두 개지만, 사실 저는 세 개의 블로그를 함께 굴리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그동안 두 개만 다뤄왔지만, 부담감의 진짜 정체를 이야기하려면 나머지 하나를 빼놓고는 설명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동안 이 블로그에 담지 않았던 다른 블로그 이야기까지 함께 꺼내보려고 합니다. 편의상 순서를 매겨보면, 애드센스를 알게 된 후 처음 제대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이미 애드센스에 신청했다가 탈락한 블로그가 1번이고, 이번에 새로 만든 티스토리가 2번, 블로그스팟이 3번입니다.
세 블로그 운영 초기 계획
원래 계획은 1번 블로그를 메인으로 삼고 나머지 두 개는 보조로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1번 블로그는 애드센스를 알게 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대로 글을 쓰기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신청을 위해 하루에 서너 편씩 글을 몰아 썼고, 신청한 뒤에는 하루에 한 편씩 쓰는 정도로 속도를 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조금 남았고, 그 시간에 나머지 두 블로그도 하루에 한 편씩 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각 블로그가 스무 개쯤 글이 쌓이면 그때 각각 애드센스를 신청할 생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면 세 블로그를 무리 없이 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회사 일과 병행하는 것도 감안했지만, 퇴근 후 한두 시간이면 하루 한 편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을 거라 여겼습니다.
1번 블로그 비승인 이후 계획 변경
그런데 1번 블로그가 비승인이 났습니다. 이미 예전에도 몇 차례 반려를 겪었던 블로그라 이번에도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결과를 받고 나니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고, 이 블로그는 대대적으로 수정을 하면서 글도 계속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2번 블로그는 며칠만 집중하면 스무 개를 넘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1번 블로그의 수정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그동안 손 놓고 기다리기보다는 확실히 끝을 볼 수 있는 쪽부터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2번 블로그에 이삼일을 몰아서 써 애드센스를 신청해두고, 1번 블로그는 대대적인 수정과 함께 하루에 한 편씩, 2번 블로그는 신청을 마쳤으니 하루에 한 편씩, 3번 블로그는 꾸준히 한 편씩 쓰다가 1번 블로그 수정이 끝나면 그때 집중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세 블로그의 진행 단계가 서로 달랐기 때문에, 각각에 맞는 속도를 따로 정해두면 순서대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부담감의 주요 원인: 글감 고갈
문제는 회사를 다니면서 이 계획을 실행하려니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퇴근하고 남는 시간을 세 블로그에 나눠 쓰다 보니, 하루 일과 중 블로그에 쏟을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것 자체나 애드센스가 비승인 날 수도 있다는 걱정보다, 글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훨씬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글감만 정해지면 쓰는 것 자체는 오히려 수월한데, 세 블로그를 동시에 챙기다 보니 글감이 금방 바닥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블로그만 운영했다면 글감이 떨어져도 며칠 여유를 두고 천천히 찾아볼 수 있었겠지만, 세 곳을 동시에 채워야 하니 그런 여유조차 사치처럼 느껴졌습니다. 서로 완전히 다른 주제로 운영하는 블로그들인데도 머릿속에서는 자꾸 이 주제 저 주제가 섞여서 하나에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방금 전까지 이 블로그의 다음 글감을 고민하다가, 곧바로 다른 블로그의 글감으로 머리를 전환해야 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반복되었습니다. 글 하나를 발행하고 나면 뿌듯함보다 다음엔 뭘 써야 하나, 다음엔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분명 하나를 끝냈는데도 끝났다는 느낌보다 밀린 숙제가 하나 더 남은 듯한 기분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부담의 근본 원인 : 애드센스 승인 목표
돌이켜보면 블로그 운영 자체만 목적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부담스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애드센스라는 목표가 없었다면 글감이 부족한 날은 그냥 쉬어가도 되는 문제였을 텐데, 지금은 그 하루의 공백조차 계획을 늦추는 요인처럼 느껴졌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안 되면 글감이 있을 때 하나씩 쓰고, 가끔 다른 주제로 살짝 넘어갔다 와도 문제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애드센스 승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하는 모든 행동이 다 부담으로 느껴집니다. 글 하나를 쓰더라도 이 글이 승인에 도움이 될지, 분량은 충분한지, 발행 간격은 괜찮은지를 매번 따지게 되니 순수하게 글을 쓰는 즐거움과는 조금씩 멀어지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준비가 됐을 때 신청해도 되는 일인데, 저는 애드센스 승인을 최대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목표로 쓰는 글은 마음대로 편하게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조금 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자꾸 서두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승인만 받고 나면 그때부터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지금의 조급함을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제 막 시작한 초보가 이런 계획을 세워놓고 여러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하며 글까지 쓰려니 확실히 벅찬 일이라는 것을 요즘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울 때는 시간을 나눠 쓰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시간보다 머릿속 여유가 더 부족하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다음에 또 여러 개를 동시에 시작할 일이 생긴다면, 이번 경험을 떠올리며 조금은 속도를 늦춰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