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을 여러 편 정리했습니다.
[SEO 외 블로그 트래픽 늘리는 방법]과
[블로그 콘텐츠 마케팅 전략]에서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내부 링크 같은 방법을 다뤘습니다. 그런데 정작 지금 제 블로그에 방문자가 얼마나 오는지, 어떤 글이 읽히는지는 제대로 확인한 적이 없었습니다. 방문자를 늘리는 방법을 알아도 그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하지 못하면 계속 감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블로그 트래픽을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아직 애드센스 승인 전이라 방문자는 많지 않습니다. 지금 볼 수 있는 화면은 직접 열어보고, 아직 연결하지 않은 도구는 어떤 정보를 보여주는지 미리 알아봤습니다.
블로거·티스토리 자체 통계 확인하기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플랫폼 자체 통계입니다. 별도 도구를 연결하지 않아도 관리 화면에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관리 화면의 방문 통계에서 오늘과 어제 방문자 수, 누적 방문자 수, 많이 조회된 글, 유입 경로를 볼 수 있습니다.
블로거는 왼쪽 메뉴의 통계를 누르면 됩니다. 조회수를 오늘, 이번 주, 이번 달, 전체 기간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게시물별 조회수, 방문자가 들어온 사이트, 방문자의 국가와 브라우저, 운영체제도 함께 표시됩니다.
저도 이번에 블로그스팟 통계를 처음 제대로 열어봤습니다. 전체 조회수는 3409회였고, 가장 많이 조회된 글은 SEO 외 블로그 트래픽 늘리는 방법이습니다. 색인이 거의 안 되었으니 방문자도 없을 거라고 짐작하고 아예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직접 보니 생각보다 숫자가 높았습니다.
블로거 통계를 볼 때 알아둘 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제가 제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확인한 것도 조회수로 잡힐 수 있습니다. 이걸 빼려면 통계 화면 맨 아래에 있는 '자체 페이지뷰 추적 관리'를 누릅니다. 들어가면 '이 블로그에서 내 페이지뷰를 추적하지 않습니다'라는 항목이 있는데, 여기에 체크하면 됩니다. 이 설정은 체크한 브라우저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다른 브라우저로 블로그를 자주 연다면 거기서도 한 번씩 체크 해야 합니다. 저는 컴퓨터 크롬에서 체크해 두었습니다.
둘째, 블로거 통계에는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봇)의 방문도 섞일 수 있습니다. 방문자가 들어온 사이트 목록에 처음 보는 낯선 주소가 많다면 실제 방문자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블로거 통계는 대략적인 흐름을 보는 용도로 쓰고, 다른 도구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서치콘솔 실적 보고서로 검색 유입 확인하기
두 번째는 이미 등록해둔 구글 서치콘솔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서치콘솔을 색인 개수를 확인하는 데만 썼습니다. 그런데 왼쪽 메뉴의 실적을 누르면 구글 검색으로 들어온 방문 데이터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적 화면 위쪽에는 네 가지 숫자가 나옵니다. 총 클릭수는 검색 결과에서 내 글을 눌러 들어온 횟수입니다. 총 노출수는 검색 결과에 내 글이 보인 횟수, 평균 CTR은 노출된 것 중 클릭된 비율입니다. 평균 게재순위는 검색 결과에서 평균 몇 번째에 나왔는지를 뜻합니다. 아래쪽 표에서는 검색어, 페이지, 국가, 기기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검색어로 어떤 글이 노출되었는지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스팟 실적을 지난 3개월 기준으로 보니 총 클릭수는 1, 총 노출수는 14였습니다. 색인된 글이 12개뿐이라 숫자 자체는 작았습니다.
실적 보고서에는 색인된 글만 나옵니다. 아직 색인되지 않은 글은 검색 결과에 나올 수 없으니 실적에도 잡히지 않습니다. 또 제 서치콘솔의 페이지 색인 보고서는 약 2주 간격으로 바뀌었지만, 실적 보고서는 보통 이삼일 늦게 매일 갱신됩니다. 색인 개수가 그대로여도 실적 화면은 따로 확인해볼 만합니다.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에도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리포트 메뉴에서 네이버 검색에서의 노출과 클릭 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처럼 네이버 유입이 많은 블로그는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로 방문자 행동 살펴보기
세 번째는 구글 애널리틱스입니다. 서치콘솔이 검색 결과에서 일어난 일을 보여준다면, 애널리틱스는 방문자가 블로그에 들어온 뒤에 한 일을 보여줍니다. 어느 나라, 어떤 기기에서 들어왔는지, 어떤 경로로 왔는지, 몇 페이지를 봤는지, 얼마나 머물렀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쓰이는 버전은 GA4(구글 애널리틱스 4)입니다. 예전 버전인 유니버설 애널리틱스는 2023년에 서비스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자료에 나오는 화면이나 용어는 지금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자료를 찾다가 설명마다 메뉴 이름이 달라서 헷갈렸습니다. 2023년 이전에 쓰인 글이라면 예전 버전 기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블로거는 설정에 구글 애널리틱스 측정 ID를 넣는 칸이 있습니다. 애널리틱스에서 G-로 시작하는 측정 ID를 만들어 이 칸에 넣으면 연결됩니다. 저는 아직 연결하지 않았고, 연결하게 되면 그 과정을 따로 기록하려고 합니다.
조회수, 이탈률, 참여 시간 바르게 보기
조회수는 글이 몇 번 열렸는지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숫자입니다. 같은 사람이 여러 번 열어도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방문자 수와는 다릅니다.
이탈률은 자료마다 설명이 달라서 가장 헷갈렸던 지표입니다. 예전 버전에서는 한 페이지만 보고 나간 비율이었습니다. GA4에서는 기준이 바뀌어서 참여하지 않은 방문의 비율을 뜻합니다. GA4는 10초 넘게 머물렀거나, 두 페이지 이상 봤거나, 주요 이벤트가 발생한 방문을 참여한 방문으로 봅니다. 그러니 한 페이지만 봤더라도 글을 충분히 읽고 나갔다면 이탈로 잡히지 않습니다.
블로그에서는 글 하나만 읽고 나가는 경우가 자연스럽습니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이 원하던 답을 찾고 나가는 것도 한 페이지 방문입니다. 그래서 한 페이지만 보고 나가는 비율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글이 나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제목을 보고 들어왔는데 내용이 기대와 다르면 금방 나가게 됩니다. 제목과 본문 내용이 맞는지는 늘 확인해야 합니다.
머문 시간은 GA4에서 평균 참여 시간으로 표시됩니다. 방문자가 화면을 실제로 보고 있던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창만 띄워두고 다른 일을 한 시간은 덜 반영됩니다. 구글은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검색 순위에 쓰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 이 숫자는 순위를 올리는 수단이 아니라 내 글이 실제로 읽히는지 확인하는 참고 자료입니다.
유입 경로 네 가지
분석 도구는 방문자가 어디서 왔는지를 몇 가지로 나눠 보여줍니다. GA4에서 쓰는 이름도 함께 적었습니다.
자연 검색(Organic Search)은 구글, 네이버 같은 검색엔진에서 검색해서 들어온 방문입니다. 서치콘솔 실적에서 본 클릭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추천(Referral)은 다른 사이트나 블로그에 걸린 링크를 눌러 들어온 방문입니다. 다른 블로그에서 내 글을 소개했거나, 내가 커뮤니티에 남긴 링크로 들어온 경우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소셜(Organic Social)은 인스타그램, 쓰레드,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 링크로 들어온 방문입니다. 검색으로 온 사람은 무언가를 찾으려고 들어오고, 소셜로 온 사람은 흥미를 느껴 눌러보는 경우가 많아서 글을 읽는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직접(Direct)은 주소창에 블로그 주소를 직접 쳤거나 즐겨찾기로 들어온 방문입니다. 그런데 메신저나 이메일, 문서 파일 안의 링크처럼 출처 정보가 남지 않는 방문도 여기로 분류됩니다. 직접 유입이 많다고 해서 블로그를 기억하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
SEO 외 트래픽 늘리는 방법에서 정리한 방법들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이 네 가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글을 공유했다면 소셜 유입이, 커뮤니티 활동을 했다면 추천 유입이 늘었는지 보면 됩니다.
데이터 해석 시 주의점과 활용 방법
방문자가 적은 초기 블로그에서는 숫자를 너무 일찍 해석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방문자가 몇 명뿐이면 한두 명이 오래 머물거나 금방 나간 것만으로도 비율이 크게 흔들립니다. 하루 단위보다 몇 주나 한 달 단위로 묶어서 흐름을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도구마다 숫자가 다르게 나오는 것도 정상입니다. 블로거 통계는 글이 열린 횟수를 세고, 서치콘솔은 구글 검색에서의 클릭만 셉니다. 애널리틱스는 추적 코드가 작동한 방문만 셉니다. 세는 기준이 다르니 숫자가 맞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터가 쌓이면 이렇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치콘솔에서 노출은 많은데 클릭이 적은 글은 검색 결과에 보이는 제목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은 제목을 손볼 후보가 됩니다. 반대로 클릭이 많은 글의 주제는 관련 글을 더 써볼 만한 글감이 됩니다. 저처럼 글감이 자꾸 떨어지는 경우에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떤 검색어로 들어왔는지 보는 것이 다음 글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색인 상태와 함께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색인된 글 중 노출이 생기는 글과 전혀 없는 글을 비교해보면, 구글이 어떤 주제의 글을 검색 결과에 보여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리
지금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블로거 통계와 서치콘솔 실적 두 가지입니다. 블로거 통계로 어떤 글이 얼마나 열렸는지 흐름을 보고, 서치콘솔 실적으로 구글 검색에서 어떤 검색어로 노출과 클릭이 있었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방문자가 더 늘어난 뒤에 연결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색인 개수만 보고 창을 닫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 두 화면을 함께 확인해서 기록해두려고 합니다.